산행/2021산행

경주 아사달의 전설을 품은 영지와 영지앞산~2021년 6월 6일(경주근교산)

龍宮 2021. 6. 12. 14:17

 

~아사달과 아사녀의 전설~

 통일신라 경덕왕시절(8세기중엽) 옛 백제땅에 아사달이라는 이름난 석공(石工)이 부인 아사녀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이때 불국사를 창건하든 김대성은 아사달의 소문을 듣고 그에게 석가탑 건립을 맏긴다. 아사달은 아사녀에게 빨리 다녀 오겠노라고 하고왔건만, 석가탑 건립은 그리 쉽지 않아 몇해가 흘러가고 말았다.

기다리다 못한 아사녀는 남편을 찾아 서라벌로 온다. 그러나 불국사에서는 아사달의 마음이 흩어져 역사(役事)에 방해가 될까봐 면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남편을 한 번이라도 만나보려고 날마다 찾아오자 한 스님이  "여기서 멀지 않은곳에 신령스런 못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당신이 지성으로 기도하면 탑이 완성되는데로 탑 그림자가 못에 비칠것이네. 

그러면 곧 남편을 만날 수 있으리라" 고 했다.

아사녀는 남편이 하루빨리 탑을 완성 할 수 있도록 못가에서 매일 지성으로 불공을 드렸다. 한 달 두 달 세월이 흐르고 또 계절이 바뀌어, 한 해가 다가도 탑 그림자는 비치지 않았다. 몸과 마음이 지친 아사녀는 남편이 다른 여인과 같이 산다는 뜬 소문까지 듣고는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어느 달 밝은 밤 물에 비친 아사달의 환영을 보고 못 속으로 뛰어들고 만다.

이윽고 탑을 완성한 아사달은 한 걸음에 못으로 달려 갔으나 아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무심한 물결만 출렁일 뿐이었다. 아내에 대한 연민으로 못가를 헤메이든 아사달은 어스름에 문득 아내의 모습을 발견하고 다가가보니 못가의 바위였다. 아사달은 미친듯이 그 바위에 아내의 모습을 새기기 시작했다. 밤 낮으로 먹지도 자지도 않고 조각에만 몰두 하든 아사달이 비몽사몽(非夢似夢)간에 완성된 바위를 보니 얼굴은 아내요, 형상은 부처님이었다. 아사달은 이제 더 할 일이 없는듯, 달빛 내린 못에 자신도 풍덩 몸을 던져 그리운 아내 곁으로 갔다.

그 후 사람들은 이못을 영지(影池그림자못)라하고 끝내 그림자를 나타내지 않은 석가탑을 무영탑(無影塔)이라 불렀다.
불국사 역에서 울산 쪽으로 2km쯤 가면 영지가 있고, 못 옆에는 아사달이 아내의 모습을 새겼다는 이지러진 석불좌상이 하나 남아 있다. 여러가지 변화된 설화들이 구전 되어 오는데, 불국사고금창기(佛國寺古今創記)에는 "아사달이 석불 조각을 마치고, 고향으로 발길을 돌렸으나 그 뒷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전설을 소재로 현진건이 1938년에 "무영탑"이란 소설을 창작 하였다.
                                                                                           해설 :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 임 수

영지종합.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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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속의 영지 일대를 돌아 봤습니다.
영지는 둘레 2km정도의 자그마한 저수지이지요.

둘레길과 선화공원이 조성 되어 있습니다.
아직 공원 조성한지 얼마 안되어서 수목ㅇㅣ 어울리지 않습니다.
앞산은 나즈막한 소나무 숲입니다.